‘최순실 게이트’ 특집으로 방송된 3일 JTBC 썰전에서 두 패널은 검찰과 최순실이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포토라인이 무너졌다. 그 때 신발이 벗겨졌는데 프라다였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발 중에 가장 값싼 신발이 프라다. 죄송하다, 용서해달라 말하는 게 참 눈물겹다”며 꼬집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25일 논란이 불거진 뒤 28일 청와대가 수석에게 일괄 사표를 지시했다. 이후를 보면 검찰하고 미리 짜고 귀국한거냐는 논란이 신빙성이 있다. 증거가 없어 조심스럽지만 어느 정도는 검찰이 미리 조율했을 것으로 본다. 귀국 시기와 귀국 절차와 예우 등을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 변호사는 “이 전체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라며 “25일 대통령이 1분 35초짜리 대국민녹화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동안 그렇게 찾기 힘들던 최순실이 대통령 사과 이틀 후 돌연 나타났다. 그리고 최순실이 언론에 밝힌 내용이 대통령 대국민사과와 톱니바퀴가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이경재 변호사 선임한 뒤 잠적했던 사람이 일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영태를 포함해 의혹이 불거지던 사람들이 일제히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최순실은 현장 반장이고 언니 최순득이 진짜 실세라는 말이 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피습 때 최순득 집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유시민은 “검찰과 반드시 조율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삼십육계보다 더 쎈 백은 없다. 그렇게 조율했다 하더라도 국민 정서가 요동치는 바람에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검찰에 갖다주기 전에 JTBC도 (태블릿 PC를) 백업했을 것. 그래서 아무리 최순실이 피해가려고 해도 이건 잘못된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이날 썰전의 시청률은 9.287%로 집계됐다. 종편 역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동 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들도 모두 제친 기록이다.
[사진=JTBC]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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