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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첫 완전양식 성공...연어 대량생산 길 열렸다

20개월만에 200g서 5㎏ 키워

해수부 내일부터 500톤 출하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아시아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 연어를 살펴보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인 연어를 국내에서도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의 외해(트인 바다) 가두리에서 양식한 연어 500톤을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연어 완전 양식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연어는 우리 국민들이 광어 다음으로 많이 먹는 양식어종이다. 소비량이 지난해 3만4,000톤으로 5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연어 수요 전량을 노르웨이 등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수산업체인 ㈜동해STF는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부화시킨 후 10개월간 내수면 양식장에서 200∼400g으로 키웠다. 이후 2015년 3월 바다 가두리에서 양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수면 아래로 가두리를 내려 수중 양식이 가능하도록 만든 시설)를 활용해 수온을 15~18도로 유지한 결과 연어를 20개월 만에 200g에서 5㎏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 이는 수입산 연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크기다.

해수부는 이번 성과로 국내 연어 수요를 충당하고 연어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인데 자연산 어획에 한계가 있어 양식을 많이 한다. 전 세계 연간 생산량이 424만톤(2013년 기준)에 달하고 최대 생산국인 노르웨이의 대표기업인 ‘마린하베스트’의 경우 연간 연어 판매 매출액이 4조 원이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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