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MBC스페셜’에 장미여관 육중완과 유시민 작가가 어른들의 공부 열풍을 논의하는 ‘공부중독’ 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에서 육중완은 한때 산수 영재였으나 산수에 영어가 더해져 ‘수학’이 되는 순간 수학과 영어에 흥미를 잃었다고 털어놨다. 중학생 육중완은 3년간 성적표에 ‘양’을 19마리나 키웠다.
그의 학창시절 별명은 고릴라. 가장 좋아하는 책은 만화 ‘럭키짱’이며 반에서 32등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영혼없는 느낌’의 공부에 쉽게 정을 붙이지 못했던 셈.
육중완은 학생 시절 극과 극이었던 유시민 작가를 찾아갔다.
유시민 작가는 육중완과 반대로 전교1등을 기록했던 과거가 있었다. 반면 몸이 허약해 별명은 ‘코피’였고 가장 좋아하는 책은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였다.
유 작가는 육중완에 책 읽는 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단락을 건너뛰는게 좋다. 열 단락 중 한두 단락이라도 느낌이 오면 그것만 읽으면 된다”며 “훗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더보면 이해되는 단락이 세 개, 네 개로 늘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존재하며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내가 어떤 인생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자신이 인생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잘못 살아온 것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든다”며 “내 삶을 재정립하기 위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조언했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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