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 일베와 국정원 서버 간의 데이터 통신이 발생한다는 ‘일베 - 국정원 커넥션 의혹’ 게시글이 커지고 있다.
IT업계 종사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게시글은 “일베에 최초 접속할 때 일베 서버와 국정원 서버 간의 데이터 통신이 발생한다는 것을 일부 네티즌들이 잡아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일베 관리자가 바로 수정했으나 이미 많은 네티즌이 캡처를 했다”며 “일베의 접속자 수를 감당하려면 어느 정도의 서버 용량이 필요한지 아느냐. 그 돈을 일베 운영자가 다 댈 것 같으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정 전 캡처했다던 사진도 함께 첨부한 글을 올렸다.
일베와 국정원의 커넥션 의혹은 지난 2013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박 의원은 2013년 8월 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기관보고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지금 일베는 광고가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수천만 원으로 추정되는 서버 비용을 감당하며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를 통해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이 일베 게시글을 모니터링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일베 커넥션’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JTBC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캠프와 인수위 SNS 홍보팀 출신들이 사용하는 단체 채팅방 내용을 입수했으며, 이들이 일베의 게시물을 공유·보고하고 확산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출처=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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