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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자산운용 1위 이지스, 출자자 모집완료 … ‘블라인드 펀드’ 뜨나

“우량 자산 확보에 큰 도움”

NH-아문디·코람코운용 등도

“펀드 규모·수 계속 늘려갈 것”





부동산자산운용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기 전에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가 출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이지스는 그간 개별 자산 위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이지스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우량 자산 확보를 위해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는 최근 2,2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에는 국민연금(1,400억원), 삼성자산운용(500억원), 경찰공제회(200억원), 이지스와 SK D&D(100억원)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지스가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는 국내 코어 부동산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지스 관계자는 “국내 대형 오피스에 절반 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리테일·물류센터·호텔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해외 부동산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 투자 규모는 최대 8,000억원 정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대출 비중이 60%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가능 규모는 5,000억원 수준. 이지스는 이번 블라인드 펀드를 ‘종잣돈(seed money)’으로 삼아 다른 투자자들도 유치할 생각이다.



올 상반기 2,020억원 규모의 코어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NH-아문디자산운용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NH-아문디는 지난 6월 NH농협은행·NH투자증권 등 계열사들의 자금을 모아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었다. NH-아문디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목적은 NH금융그룹 간의 시너지를 내는 것은 물론 외부 투자가를 유치해 보다 많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운용도 이미 코어플러스 전략을 구사하는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1호의 경우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100억원 규모, 2호는 기관과 법인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코람코 관계자는 “1호의 경우 파일럿 상품의 성격이 강했고 2호부터 본격적으로 기관을 대상으로 투자가를 모집했다”며 “앞으로 블라인드 펀드 규모와 수를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잇따라 등장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대해 이형 딜로이트 안진 전무는 “블라인드 펀드는 경쟁 입찰 시 응찰 가격·조건 등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단 그는 “블라인드 펀드는 개별 프로젝트 투자에 비해 보다 엄격한 전문성과 윤리성이 필요하다”며 “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럴해저드’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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