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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안정에 전세가율 연중 최저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6월 이후 하락해 11월 73.3%

수도권 아파트 물량 증가·갭투자에 전세 수요 분산, 공급은 늘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11월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전세가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7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11월 73.3%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자료에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9.57%에 달했으나 2015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는 2.96%에 그쳤다.

이러한 올해 전셋값 안정은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세 차익을 위해 전세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매입하는 ‘갭(gap) 투자’가 늘어난 것은 전세 공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강북구, 종로구, 관악구, 구로구, 양천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자치구의 11월 전세가율은 10월보다 하락했다. 5월부터 10월까지 84%대를 유지하며 서울에서 가장 전세가율이 높았던 성북구도 11월 들어 83.9%로 소폭 하락했다.

전셋값의 안정세에 따라 전세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전체 전세 거래량은 1만 595건으로 지난해 11월(8,333)보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은 4,556건에서 4,932건으로 8%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에도 수도권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많고 금리 인상 가능성도 예상되면서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전셋값의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단위 : %)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75.1 74.8 74.5 74.2 73.7 73.3
자료: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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