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탄핵 찬성 여론도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탄핵 찬성 의견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신뢰수준 95% ±3%포인트), 78.2%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찬성 의견은 박 대통령이 형사 피의자로 입건됐던 1차 조사(11월22~23일) 때 79.5%로 가장 높았지만 3차 대국민담화 이후 2차 조사(11월29~30일)에서 75.3%로 떨어졌다. 하지만 ‘세월호 7시간’ 등 추가 의혹이 나오자 찬성 의견은 1주 만에 다시 올랐다. ‘반대’ 의견은 16.8%로 2차 조사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모름·무응답’은 2차보다 2.5%포인트 하락한 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전날 별도로 전국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탄핵안 세월호 7시간 포함 여부’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신뢰수준 95% ±4.3%포인트), 응답자의 67.4%가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0.5%로 나타났다.
탄핵안 찬성 응답률이 상승하면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도 바뀌었다. 5~7일 전국 성인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신뢰수준 95% ±2.5%포인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주보다 2.7%포인트 오른 23.5%로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6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와 양강구도를 보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8.2%로 2위를 차지했다.
잇따른 강경 발언으로 탄핵안 정국을 이끈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또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시장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6.6%로 4주 연속 올랐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0.5%포인트 오른 11%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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