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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탄핵 가결 후 첫 집회...박사모 할복단도 나오나 긴장 고조

보수대연합 및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 청계광장 소라탑 아래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이종호기자




보수대연합 및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50여개 보수단체의 집회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를 주제로 열렸다.

앞서 9일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공지문을 통해 지난 주 서울 곳곳에서 8만 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벌인 집회보다 많은 수의 참가자가 몰리는 집회를 예고했다. 정 회장은 이날 “거짓과 조작, 왜곡과 선동으로 이뤄진 탄핵은 원천 무효”라며 “우리는 탄핵 무효를 주장하면서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국민저항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탄핵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을 선언했다.

탄핵 가결의 여파 때문인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에서는 지난 집회들보다 더 강한 어조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 “나도 탄핵당했다. 여러분도 탄핵당했다”며 “총선에서 이한구 공천위원장이 유승민을 아예 쫓아내 버리거나 경선 치르게 했어야 한다. (총선에서 새누리가 못해서 이런 일 생겼다) 새로운 보수, 새로운 자유민주주의 위해 새누리당 개혁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계광장에서 1차 집회를 마무리한 후, ‘시민과 함께하는 3km 행진’을 거쳐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2차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 목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희생할 ‘박사모 할복단’을 모집하는 글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어 박사모의 대응이 위험 수위에 이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박대모)’ 중앙회 경북본부장 윤모씨는 박대모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윤씨는 “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도 할복단에 동참해 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씨는 “대통령 관련 허위·거짓보도 언론과 탄핵 찬성에 동참한 새누리당 의원, 검찰 등을 심판하고자 광화문 집회 현장 할복단원을 구성한다”며 “준비물은 30㎝ 회칼과 흰 장갑, 유언장”이라고 했다. 자신을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독립투사’라고 표현한 윤씨는 ”대한민국 만세, 박 대통령 만세, 탄핵 반대“ 등을 외치며 “배신자와 거짓보도 방송을 심판하자”고도 했다. /이종호기자 ·김영준인턴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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