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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선언’ 與 탈당파 “새누리당은 공당 아닌 ‘박근혜 사당’”





김용태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창당 모임은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이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창당 선언을 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꾸릴 것을 밝혔다.

이들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확정하면 창당이 예정된 중도보수 성향 신당은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에 이어 2개가 된다.

브리핑에서 이성권 전 의원은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면서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에 문호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박근혜 게이트로 수명을 다한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회동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탄핵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것,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새누리당 해체를 주도할 것을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리더십의 무능과 폐쇄, 독선은 이미 2007년에 다 드러난 사실이고, 박근혜의 리더십이 최태민 일가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사실도 이미 2007년에 다 드러났다”면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이러한 정부의 탄생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언론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 보수단체들이 집회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수단체냐. 독재를 옹호하는 단체가 보수단체냐”면서 “일본의 극우단체, 유럽의 극우정당이란 표현을 쓰는데, 우리는 왜 극우란 말을 안 쓰고 보수라는 말을 쓰느냐”며 박 대통령 지지 단체에 ‘극우’라는 용어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새누리당 지도부도 독재에 아부하고 굴종했으니 보수집단이 아니라 극우집단”이라며 “얼마나 엽기적인 저질 정치를 했는데, 언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보수와 극우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고 가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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