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에서 최근 전세가가 하락한 지역이 등장했다.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하던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추는 등 전세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2면
13일 부동산114에 의뢰해 최근 2개월(9~11월)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강동구가 이 기간 -1.32%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최근 3년간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했던 곳으로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전세가가 하락할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도 이 기간 0.92%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6단지 전용 84㎡는 10월 3억 9,000만원에 실전세 계약이 체결됐으나 11월에는 3,000만원 하락했다. 천호동 천호우성 전용 84㎡ 역시 이 기간 실거래 전세가가 3억8,000만원에서 3억3,500만원으로 4,500만원 떨어졌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대책에 금리 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전세시장이 장기간 상승을 멈추고 하락·약보합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역전세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유·박경훈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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