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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걸린 월세

내년 금리 인상 전망에 대규모 입주도 앞둬

싼 전세 매물 늘고 월세 비중 서서히 내리막





#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전세가 없어 월세를 선택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싼 전세 매물도 많고 집주인들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굳이 월세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K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월세 시대가 도래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내년에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저금리 붐을 타고 임대시장이 월세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올 4·4분기를 기점으로 오는 2018년까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세 물건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저금리에서 월세로 넘어갔던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미 주택시장에서는 월세 시대가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경제신문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올 1~12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올 3월 38.1%를 기점으로 서서히 떨어져 12월 현재는 31.8%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볼 때 조만간 30%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커 보인다.

불과 몇 년 전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 안팎에 불과했다. 저금리 기조를 타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올 3월 38%대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하면서 30%대 초반까지 내려간 것이다.

전국 주택시장에서도 올 4·4분기 들어 월세의 퇴조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올 3월 47.1%로 50%에 육박했다. 하지만 11월에는 44.0%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월세 거래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저금리 기조에 월세로 넘어갔던 물량도 전세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한 원인이다. 내년과 내후년에 전국적으로 76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는 필연적으로 전세 물량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월세 시대 도래는 저금리에다 전세가 상승에 따른 전세 물건 품귀 등을 고려해 산출해낸 예측”이라며 “하지만 월세 시대 도래를 이끌던 동력은 앞으로도 계속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올라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어느 정도 선은 유지되겠지만 월세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유·박경훈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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