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여러 유전자의 변이를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다약제내성 결핵 진단키트(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메트릭스 테크놀로지’와 조남훈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이런 신기술과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이오메트릭스과 연구팀은 결핵 약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유전자의 5가지 변이를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에 보다 50-100배 높은 수준의 분석능력을 가졌다. 이 기술은 지난 5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는 이 신기술을 이용한 다약제내성 결핵을 진단하는 키트까지 개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진단키트는 조기에 결핵균을 확인함과 동시에 감염된 결핵균에 대한 약제 내성을 확인해 적절한 의약품으로 처방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고 제품의 임상결과는 결핵전문 국제학술지 ‘결핵(Tuberculosis)’에 게재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개발제품이 다약제내성에 의한 난치성 결핵의 관리와 퇴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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