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 씨가 4일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팬카페 회원과 트위터 설전을 벌였다.
김의성 씨는 지난 2일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의원,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출연한 한 언론사의 신년토론을 보고 “유승민씨 참 점잖게 똥같은 소리 하신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아무리 순한 얼굴로 점잖게 말해도 국가관 안보관을 무기로 삼는 순간 아웃이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이 이날 토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이 불안하다”고 강조하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했다”고 주장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 글을 본 유승민팬카페 회원 지형민 씨는 “똥? 정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김의성 씨 트위터에 멘션을 보냈다. 이 회원은 “공인이 정치인에게 그런 말을 하면 쓰나요”라며 “옳은 정치 하려는 정치인에게 무조건적인 비난은 적절치 못하다”고 항의했다. 또한 그는 “연예인도 공인이라는 판례가 있다”며 “공적인 인물이니 명예훼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김의성 씨는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다”면서 “저는 유승민씨가 과대평가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분을 똥이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그분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제가 보기엔 충분히 똥같은 말들이었다, 저는 국가관, 안보관 검증 같은 말을 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성 씨는 “설마설마 내가 유승민 팬클럽이랑 말을 섞게 될 줄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피로도가 너무 높다”고 호소하며 “지금부터 반말 멘션 주시면 경고 없이 블락 드린다”고 밝혔다.
/강신우PD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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