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연일 화제가 되는 ‘반기문 턱받이’ 논란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한 달 전에 대통령은 불에 타 재가 된 그곳을 10분 동안 방문했다”며 “하긴 특정 시기만 되면 시장 통 김 나는 어묵을 입에 물고 봉지에 담은 콩나물 천 원어치를 받아 들던 어색한 정치인들의 손과 표정들. 그 모습이 외신기자들의 눈에는 참으로 어색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JTBC ‘뉴스룸’ 손석희는 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과의 인터뷰를 보여주면서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은 정치인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입장을 밝혔다.
손석희는 “사실 관용차로 출퇴근하고 고급식당이 일상화되어 있을 그들이 버스 요금을 알고 재래시장을 다닌다는 것은 누가 봐도 보여주기다. 그래도 그것이 먹히니깐 그러는 것인지. 누군가는 오랜만에 돌아와서도 처음으로 택한 방법이 바로 그 보여주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익숙지도 않은 무언가를 어떻게든 해보려다 오히려 구설에 오르고 버스비를 암기하고 기차표를 끊는 방법을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사이에 그들이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여수 수산시장을 언급하며 “애통한 상인들의 마음처럼 정치로 인해서 상처 입은 시민의 마음을 보듬는 것, 그것은 하루 이틀의 벼락치기 공부로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뜨끈한 온기와 추억과 삶이 비벼지는 곳, 서민의 땀내 가득한 그곳 시장에 정치인들만은 붐비지 않았으면, 아니면 평소에도 잘 들르든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반기문 턱받이’ 논란 등 여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반기문을 겨냥한 말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한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턱받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통령 출마 법적 자격을 다룬 ‘뉴스룸’의 엔딩곡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 엔딩곡으로 SUSAN WONG의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를 선곡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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