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9일 연일 ‘민심 행보’를 이어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국내의 산적한 문제를 개혁하기에는 역부족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바른정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은 10년을 외국에 계셨다. 10년이면 대한민국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정치인은 한 문제에 대해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인데, (반 전 총장은) 외교 외에 이런 경험이 없으니까, 국내의 산적한 문제를 개혁하는 데 역부족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 의원은 다른 정당들과 연대·통합 가능성에 대해 “새누리당과는 통합할 일은 없다. 그 쪽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합류하는 것을 기다린다”며 “국민의당도 사드 문제 등에서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이 많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대선이 친문(문재인)과 비문의 대결로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비문이면 다 된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하는 이유가 비문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금대로 계속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유 의원의 대선 지지율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그동안 탈당, 창당 이런 일에 매달리다 보니 사실 대선 주자로서 활동을 못 했다. 저의 생각을 진정성 있게 알리면 국민들이 알아봐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18일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다음 주에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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