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규현 청와대 수석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탄핵심판 증인신문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이던 김규현 청와대 수석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속 시원히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김규현 청와대 수석은 ‘대통령은 책임이 없다’고 전했다.
김규현 세월호 참사 관련 “과학적으로 보면 오전 9시 30분까지가 골든타임이었는데 세월호 선장이 선원들에게 위로 올라오라고 한 게 9시15분께”라며 “그 당시가 골든타임인데 당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올라오라고 말했으면 됐는데 승객들에게는 아무 말 없이 자기들만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 당일 대통령이 ‘특공대를 투입하라’고 지시한 시점인 오전 10시 반이면 이미 구조가 불가능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까지 거론하며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모든 나라에서 재난사고 시 국가원수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며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대통령이 탄핵 됐냐고 질문했다.
한편,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의 세월호 참사 발언에 대해 JTBC 손석희 앵커가 일침을 전했다.
김규현 세월호 참사 발언 소식을 전하던 기자는 “9.11 당시 부시 대통령은 학교에 있었는데 7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서 비난을 받았다. 나중에 비난이 거세지자 구체적으로 세세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까지 공개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손석희 앵커는 대면보고가 더 효과적이라는 청와대의 주장과 함께 자전거가 아니라 스쿠터로 전달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이야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