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LG전자와 구글은 각각 ‘LG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를 국내에 선보이며 경쟁을 시작하고, 2015년 삼성페이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타사 스마트폰으로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를 내놓으며 점유율 다지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오는 3월 내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삼성페이 미니는 온라인 결제나 멤버십·라이프스타일·교통카드 등 삼성페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오프라인 결제는 불가능하며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버전 이상, HD급(1280x720)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앱에서 바로 국내 유명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과 사용 실적에 따라 적립한 포인트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리워즈’ 등 신규 부가 서비스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애플의 거부로 안드로이드 쪽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LG전자도 ‘LG페이’를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 LG페이의 특허 출원을 진행했지만 G5나 V20 등 프리미엄 제품에 이를 탑재하지 않았었다. 편의성과 범용성 검토 끝에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인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적용해 G6에 출시된다는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G6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를 하루 앞둔 오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2015년 9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안드로이드페이는 지난해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일본에도 진출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구동된다. 다만 삼성페이나 LG페이와 달리 근거리통신(NFC)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용 인식기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국내 확산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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