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가 유승민 후보와 '보수적자'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4일 홍 후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보수 우파의 본당"이라며 "바른정당은 떨어져 나간 서자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까지 됐으니 탄핵 원인 행위는 끝이 났다. 끝났는데 다시 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후보 측 대변인은 홍 후보의 이와 같은 발언에 "핏줄이 다른데 무슨 소리를 하시냐"며 "국민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 다르다는 DNA 검사소견서를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 측은 "바른정당은 합리적 보수혈통의 적자, 자유한국당은 수구적폐 혈통, 게다가 홍 후보는 불량 돌연변이 혈통"이라며 "홍 후보는 이제 그만 막말과 말장난으로 흥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리고 품격있게 사퇴하라. 형사피고인으로서 자숙하면서 재판 준비나 잘 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오후 방문한 대구 서문시장에서도 "내가 TK의 적자"라고 '보수 적자'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YTN]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