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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2007년 감사 '최종보고서' 입수...文아들 채용 담당자 징계 확인”

“문 후보 캠프의 ‘고용정보원 Q&A’ 법적 검토중”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을 입증하는 새로운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6월에 만들어진 감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중간보고서에 없었던 채용 책임자 3명에 대한 징계 내용이 명시돼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존에 있던 2007년 감사보고서는 5월에 나온 ‘중간보고서’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문 후보 아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으며, 대졸예정자를 특별히 배제하는 규정이 없으므로 특혜채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한 중간보고서의 내용이 최종보고서에선 삭제됐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문 후보 아들 채용 관련 한국고용정보원 담당자들이 징계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당시 감사결과로 인사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직원채용을 진행한 1급 기획조정실장과 2급 행정지원팀장에 대해 경징계 조치, 인사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3급 행정지원팀 소속 인사담당자에 대해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보고서는 “연구직·일반직을 함께 채용하면서 공고 제목을 ‘연구직 초빙공고’로 하고, 연구직에 대해선 별도로 직급별 응시자격 기준을 상세히 안내한 반면, 일반직에 대해선 별도 자격기준 안내 없이 채용인원 항목 아래쪽에 단 한줄로 ‘일반적 5급 약간명(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라고만 안내”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특정인 특혜채용 목적으로 채용공고 제목 및 모집 안내 내용을 미리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황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채용상의 고의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해당 보고서가 진본일 경우 2007년 6월 노동부는 “특혜채용을 의도친 않았지만, 객관성·공정성을 결한 채 행정미숙과 안일한 판단을 함으로써 특혜채용 의혹을 갖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최종 판단한 셈이다. 하 의원은 해당 보고서의 입수 경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 자료를 가지고 있던 모 보좌관이 통째로 우리한테 다 줬다”고 답했다. 또 그는 “징계받은 당사자들이 지금도 일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 명 다 일하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하 의원은 “문 후보 캠프에서 내놓은 ‘고용정보원 Q&A 괴문서’에 대해 법적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지난 7일 ‘고용정보원의 Q&A’라는 형태로 문 후보 아들 채용특혜 논란에 대해 해명했으나, 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고용정보원을 사칭한 괴문서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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