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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구직자 면접 성공 전략] 역량 + 장점 어필...'준비된 인재' 보여줘야

평소 느꼈던 지원회사 경쟁력

개선사항 등 이야기하면 좋아

터무니없는 연봉 제시는 금물

직군별 성향 미리 파악도 도움

구직자들이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 BEXCO에서 열린 ‘2017 경력직-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직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최근 채용 시장의 화두로 ‘경력직’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경력 구직자들에게는 오랜만에 하는 취업 준비 과정이 낯설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경력 면접은 신입과 달리 업무 성과와 역량까지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제시하는 경력 구직자를 위한 ‘면접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경력 구직자 면접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직 사유’다.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상사와의 불화, 연봉 불만족, 진급 누락 등 다니던 직장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직 사유는 반드시 자신의 현재 역량과 커리어 비전과 연관 지어 말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현 직장에서 몇 년간 근무하며 이러이러한 점을 배웠다. 나의 역량을 전문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었고, 이 회사의 이런 부분이 이를 채워줄 것이라 생각했다’와 같이 말한다면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동시에 회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준비된 지원자임을 보여줄 수 있다.

입사 후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일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는 바로 업무에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경력직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평소 느꼈던 지원회사의 장점과 경쟁력 등을 기본으로 단점과 개선사항 등을 지적하며 이를 자신이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는지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해온 업무와 성과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신의 경력과 강점이 지원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도록 하자.

경력 구직자들이 이직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분은 바로 새로운 팀원들과의 조화다. 그만큼 경력자를 채용할 때 중요하게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조직 적응력이다. 직원들과 회사 분위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조기 퇴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친화력과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나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직장에서 동료들과 어떻게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는지를 사례로 설명하거나, 이 회사에 지원할 때 주변 인맥들에게 받은 도움을 이야기하는 것도 인간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직을 연봉이나 직급을 높이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이렇다 보니 면접 중간에도 여기에 연연하거나 무리한 연봉을 요구하면서 면접에 집중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기업에서는 지원자의 능력을 보기도 전에 채용을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연봉협상은 최종합격이 결정 난 후에도 충분히 조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단 면접에 집중하자. 이전 연봉을 거짓으로 말하거나 터무니없이 연봉을 올려 부르지 말고, 업계 연봉 등을 고려해 자신의 능력에 맞춰 적정선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무조건 회사의 요구에만 맞추려 하다 보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 당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미리 해당 기업의 직군별 성향과 업무 스타일 등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은 필수다. 업무에 대해 잘 안다는 생각으로 기업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 마케팅 담당자를 뽑더라도 A 회사는 최신 기술 관련 역량을 중요시 여기는 반면, B회사는 시장상황 및 트렌드 파악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할 수도 있다. 각 기업에서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면접 답변을 준비해간다면 이직 성공 확률은 더 높아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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