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전역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태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18일(현지시간) 중부 지방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를 전했다. 앞서 중북부 위스콘신과 중남부 오클라호마에서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남부 대평원 지역으로 추가적인 토네이도 발생 예보가 나온 것이다. 이에 미 푹풍예보센터(SPC)는 캔자스 주 남부와 오클라호마 주 서부에 5단계 폭풍 경보 중 최고 단계인 ‘고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센터 관계자는 “매우 강력하고 오래 지속하는 토네이도가 올 걸로 예상된다. 거의 지름이 10㎝까지 되는 우박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칸소와 텍사스, 미주리 등 중부 지방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뇌우와 함께 찾아온 토네이도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수천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반면 동부는 평년 기온보다 10도 가량 높은 섭씨 30~32도의 최고기온 분포를 보이며 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오대호 주변과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기온 상승이 눈에 띈다.
이날 벌링턴은 섭씨 31도,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는 32도까지 올라갔다. 볼티모어에서는 5월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이 기록됐다. 반면 콜로라도, 와이오밍, 몬태나 등 중서부 지방(지도 내 푸른색 지역)에는 5월의 눈 예보가 내려졌다.
애큐웨더의 기상예보관은 콜로라도 주 폭설량이 최고 90㎝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콜로라도 주 덴버 도심에는 강력한 눈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덴버에는 1975년 이후 5월 적설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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