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되는 KBS2 ‘VJ특공대’의 ‘대한민국 방방곡곡’ 코너에서는 ‘지리산에 무슨 일이?!’ 편이 전파를 탄다.
해마다 5월 1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리산의 칠선계곡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칠선계곡은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지로 일 년에 넉 달, 1000여 명에게만 한시 개방되기에 예약 시작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칠선계곡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칠선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종착지인 천왕봉에 도착하는데 천왕봉 바로 밑, 하늘 아래 첫 번째 대피소로 불리는 ‘장터목 대피소’는 지리산을 종주하는 사람들이라면 필수로 거쳐야 한다.
지리산 둘레길은 2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설렁설렁 걷다 보면 지리산의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10코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웬만한 사람보다 산을 더 잘 타는데다 갈림길에서도 거침없이 바른길로 안내하는 둘레길의 비공식 가이드, 산길 안내견인 진순이 덕분이다.
진순이와 함께 계절이 피워낸 꽃과 나무가 가득한 둘레길을 걸어본다.
한편, 지리산 자락에는 또 다른 범상치 않은 생물도 살고 있다. 무려 삼만 오천 마리의 철갑상어가 그것이다.
31세 청년 이순철 씨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지리산 자락에 양식장을 차리고 9년째 철갑상어를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순철 씨에게 뜻 깊다는데, 8년을 기다려야 나오는 철갑상어 알 때문이다.
오늘은 8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철갑상어에서 캐비어를 꺼내는 날.
철갑상어 한 마리가 품은 철갑상어 알의 가치는 무려 1,000만 원이다.
지리산 심산유곡에 위치한 청학동, 이곳에 5월만 되면 대나무 숲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일 년에 딱 두 달만 나오는 죽순 때문이라는데.
10년 넘게 청학동에서 서당을 운영하다가 죽순에 빠져 식당을 차렸다는 윤용현 훈장.
그는 지리산 죽순 튀김, 죽순 백숙, 죽순 무침 등 다양한 죽순 요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리산 용유담 계곡에서 아찔한 급류 카약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단계별 연습과 훈련만 거치면 누구나 카약을 즐길 수 있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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