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중국 최대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시노펙)과 손잡고 고부가 유리접합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SKC는 25일 중국 충칭에서 시노펙의 자회사 SVW(Sichuan Vinylon Works)와 PVB(Polyvinyl Butyral)필름을 생산하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우선 SKC의 중국 내 필름 생산거점인 장수성 난통 필름 공장에 PVB 필름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으며 이후 시설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산 시설을 만든 뒤 2019년 1·4분기에 상업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합작사는 연구개발은 물론, PVB레진부터 PVB필름까지 제조·판매할 예정이다.
PVB 필름은 자동차·건물용 유리접합필름으로 사고 발생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안전필름이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들어가, 유리가 깨질 때 조각이 튀지 않도록 붙잡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 기능, HUD 기능까지 접목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PVB 필름 시장은 2015년 약 38만t, 2조6,000억원 규모로 현재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소음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현재 고기능 제품 시장은 미국 이스트만, 일본 세키스이, 쿠라레이 등 글로벌 3개사가 독점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시노펙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략하고 SK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JV 설립으로 이어가 세계 자동차용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