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는 수족구병은 6월부터 유행기에 들어가 8월까지 환자 발생이 지속된다.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17주차(4월23∼29일) 0.7명에서 18주·19주차 1.4명, 20주차(14∼20일) 2.4명(잠정)으로 증가했다. 특히 20주차의 0∼6세 의심환자는 2.9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수족구병, 백신 없어 손씻기·기침예절이 기본”=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침·가래·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으로 혀, 잇몸, 뺨 안쪽 점막, 손발에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면 1주일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뇌염·마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수족구병은 백신이 없으므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산모, 소아과·신생아실·산후조리원과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는 외출·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두 감염 땐 딱지 앉을 때까지 등교·등원 피해야”= 수두는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생에서 4∼6월, 11∼1월에 많이 발생한다. 올해의 경우 환자가 3월 3,937명, 4월 6,224명으로 급증했으며 이달에는 지난 23일까지 5,479명이 발생했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물집이 1주일가량 생기며 전염력이 강하다. 물집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감염자의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성 병변의 접촉으로 전파된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에 1회 예방백신(무료)을 맞도록 하고 빠뜨렸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우선이다.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재채기할 때 손수건·휴지·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것도 필수다. 질병관리본부는 “물집 등 수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고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될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며 동일 학급(집단)에서 3주 이내 수두 환자가 5% 이상 생기면 관할 보건소에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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