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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학원비 수납고지서 '톡'으로 받아 '톡'으로 낸다

영역 넓히는 스마트 전자고지서

LG CNS O2O결제 '톡페이' 출시

한림대의료원·학원 200곳 서비스

"수납비용 절반으로" 도입 줄이어

전기세·지방세 청구 카카오페이도

연내 관리비 등으로 적용대상 확대





초등학교 6학년 딸의 학원비를 내기 위해 매달 한 번씩 집에서 10분 거리의 학원을 찾던 박지연(42) 씨는 최근 더 이상 학원을 찾지 않는다. 딸이 다니는 학원이 최근 학원이 보낸 카카오톡 알림톡을 클릭하면 카카오톡 상에서 바로 결재가 가능한 ‘스마트 전자고지서 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학원비를 내기 위해 학원 방문 전 일일이 은행에서 돈을 찾던 박 씨는 “잊을 만하면 돌아오는 학원비 수납이 번거로웠는데 스마트 전자고지서를 이용하게 되면서 편해진 것은 물론 납부 기간을 놓치는 일도 줄었다”고 말했다.

자녀의 학원비를 내기 위해 학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진료비를 내기 위해 병원에 줄을 서서 오랜 시간 수납을 기다리는 모습이 머지않아 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IT업계가 기존에는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고지서 결재를 온라인에서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전자고지서 서비스’ 적용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한림대의료원과 전국 학원 200여곳을 대상으로 학원비나 진료비 고지서를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해 결제하는 스마트 전자고지서 서비스 ‘톡페이’를 15일 출시했다.



톡페이는 학원비나 진료비 납부 안내를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문자메시지로 받아 카카오톡 상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톡페이를 이용하면 학부모는 학원비 납부를 위해 학원을 방문하거나 어린 자녀의 손에 카드를 쥐어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고, 환자나 환자보호자는 진료비 납부를 위해 번호표를 받아 수납을 기다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결재를 위해 모바일기기나 PC에 별도의 앱이나 공인인증서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알림톡에 해당 알림을 발송한 병원이름이나 학원이름이 표시되기 때문에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LG CNS는 올해 말까지 전국 8,000여 개 병원, 학원을 대상으로 톡페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청구서라는 이름의 스마트 전자고지서 서비스를 출시한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청구서의 적용 영역 확대에 나선다. 현재는 주로 전기세(한국전력)와 지방세(부산광역시) 등 공공기관과 협력을 맺고 공공요금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학원비와 아파트관리비로 카카오페이청구서의 서비스 적용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전자 고지서 서비스는 고지서를 발송하는 병원과 학원, 아파트 등측에서 적극적인 도입에 나서고 있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종이고지서 대신 전자고지서를 발송하면 종이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과 종이 고지서 수납에 따른 업무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가 카카오톡으로 결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납부지연과 결제 오류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학원의 경우는 종이고지서를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5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한번 도입된 분야는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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