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기기를 개발한 ‘소보로(소리를 보는 통로)’, ‘짤방(주제와 관련해 시선을 끄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모티콘처럼 전송하는 키보드를 개발한 스타트업 ‘짤키’, 주얼리 견적 비교 서비스 플랫폼인 ‘비주얼’ 등 각 분야에서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스타트업들이 모여 진검승부를 펼친다.
아산나눔재단은 ‘제6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결선에 진출할 8개 스타트업이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아산나눔재단이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개최하는 실전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소보로와 짤키, 비주얼, 카운터어택(스마트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등 4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결선 진출팀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에서 9주간 실제로 사업을 실행한 뒤 오는 8월23일 열리는 결선대회에서 최종 평가를 받는다.
아산나눔재단은 최종 평가에 앞서 결선 진출 팀들에 김길연 본엔젤스 파트너와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 민윤정 매쉬업엔젤스 파트너,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양경준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 대표,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상무, 한상엽 SOPOONG 대표, 황성재 퓨처플레이 파트너 등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 리더들의 1대1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들은 다양한 연관 분야의 교육도 받게 된다. 법무법인 세움과 마일스톤앤컴퍼니가 법률과 회계·세무 교육 등을 진행하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은 피칭 교육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네이버 인프라패키지(Npac)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무료로 지원되며 사업 실행을 위해 최대 300만원의 초기투자금과 60만원의 컨설팅 비용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방 참가팀의 경우 최대 240만원의 거주비용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혁희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장은 “치열한 과정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팀들이 사업실행 단계에서 전담 멘토들의 귀한 의견을 잘 수렴하고 성장해 한국의 대표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나눔재단은 고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10주기를 기념해 지난 2011년 10월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청소년부터 성인을 아우르는 기업가정신 교육 사업과 사회 혁신가를 육성하는 아카데미 사업, 비영리기관을 지원하는 파트너십 사업, 예비 창업가를 발굴해 창업 인프라를 제공하는 청년창업 지원 사업 등을 실시해왔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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