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옥자’ 관련 인터뷰에서 ‘옥자’의 단관 개봉관 확보 이후로 독립영화가 위협 받는다는 반응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봉 감독은 “칸 논란에서도 프랑스 법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이번에도 상황이 흘러 흘러 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양성 영화가 몇 개이고 상황이 어떤지 차분히 짚어봐야 하겠다. 내가 듣기로는 NEW에서 그런 상황을 미리 배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영 횟수도 분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옥자’로 인한 여러가지 상황들은 나도, 여러분들도 처음 겪는 거다. 내일(29일)이 개봉인데, 칸 이후 한달 반 동안 정말 많은 과정이 있었다. 재개봉하는 느낌까지 든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와 함께 “영화는 두 시간동안 체험하는 것이지 않느냐. 사운드를 듣고 이미지를 보는 건데. 내일부터는 영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체험 이후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는 영화와 상관없는 둘러싼 유통 얘기를 무성하게 해 왔는데, ‘그게 이 영화의 팔자려니’ 한다. 내가 이렇게 멘탈이 강했구나 싶었다”고 ‘옥자’를 논란이 아닌, 영화 자체로 평가해주길 바랐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다루는 작품. 29일 오전 0시 넷플릭스에서 190개국 전 세계 공개되며, 국내 극장가에서도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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