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버스가 앞차와의 거리가 계속 좁아지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자 ‘드르르’ 하며 운전석 시트가 강하게 떨린다. 깜빡 졸던 운전기사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간거리를 다시 벌려놓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차량 시스템 전문 중견기업 대성엘텍(025440)은 이처럼 차로 이탈이나 전방 추돌을 예방할 수 있는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네오다스(사진)’가 국토교통부의 규격시험을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네오다스는 주행 중 차로 이탈이나 전방추돌 등 위험한 상황이 예측될 때 진동 외에도 불빛이나 소리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대성엘텍은 버스·화물 등 대형 사업용 차량의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 의무화에 따라 정부 인증을 마친 네오다스의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출시일과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버스의 졸음운전으로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11일 국무회의에서 LDWS 의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통안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운행하는 모든 광역버스에 차로이탈경고장치를 장착하도록 경기도와 교통안전공단, 운송업체 등을 통해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계현 대성엘텍 사장은 “안전 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어 첨단운전자보조장치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더 안전한 생활 환경을 구현하는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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