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톡 기반의 증권 거래 서비스인 ‘카카오스탁’ 운영사 두나무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연다. 세계 1위 거래소인 미국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나무는 110개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업비트’ 서비스를 다음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업비트가 취급하는 가상화폐 종류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가상화폐 유통이 이뤄지는 ‘빗썸’(8개)보다 14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비트렉스는 200개의 가상화폐를 다루는 거래소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유명 정보기술(IT) 기업 출신이 설립했다.
두나무는 업비트를 통해 비트렉스의 심사를 받은 가상화폐 중에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먼저 상장시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바일 앱을 통해 가상화폐를 24시간 동안 거래할 수 있고 데스크톱 PC를 사용한 거래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본인 인증 확인 절차는 카카오페이의 고유 기술을 일부 적용했으며 서비스 접속도 카카오 계정으로 손쉽게 할 수 있다.
2012년 핀테크 기업으로 출발한 두나무는 2014년 카카오톡 기반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인 카카오스탁을 선보였다. 카카오스탁으로 거래 가능한 제휴 증권사가 초기 3곳에서 현재 11개사로 늘었으며 누적 거래액은 20조원을 돌파했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안정적이면서 빠르고 간편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결정한 것”이라며 “카카오스탁을 국내 자본시장에 안착시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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