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기업 중 캐치 재무평가 상위 1%에 속하는 중견·중소기업 세 곳을 소개한다.
◇ 지역의 강자를 넘어 대기업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지방 건설업계의 선두주자로, 본사는 전남 화순군 화순읍 오성로에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으로 수도권까지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호반건설에 대한 재직자들의 평가를 먼저 살펴보자. 이 회사 재직자들이 캐치에 남긴 재직자평판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총 72.8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평판 항목별로 큰 점수 차는 없었지만 자기성장·경력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급여·복리후생, 경영진·경영에 대한 만족도가 동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자기성장·경력 항목 중 ‘직무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이 길러진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그렇다’고 답했다. 더불어 ‘지금의 업무·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도 68%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호반건설의 성장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회사의 경영진·경영 스타일을 묻는 질문 중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묻는 질문에 무려 응답자 74%가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경력직으로 입사한 6년차 현직자는 “성장 가능한 비전이 있는 회사”라고 답했으며 신입으로 입사한 3년차 현직자 또한 “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라고 추천했다. 전직자들도 “요즘 한창 떠오르는 건설회사”, “앞서가는 건설회사로 발전해나가는 점”을 추천이유로 밝히는 등 전·현직자 모두가 미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호반건설은 재무평가에서도 총 88.8점(100점 만점)을 받아 동종업계 9위에 오르는 등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면모를 선보였다. 안정성(92.2점), 수익성(89.9점), 규모형태(86.6점), 성장성(86.5점)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쟁쟁한 대기업 건설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규모형태 항목을 제외한 전 항목에서 오히려 더 높은 성적을 받았다. 실제로 전체 재무평가 점수가 삼성물산(83.3점)과 GS건설(78.5점)보다 각각 5.5점, 10.3점 높다.
◇ 40여 곳의 그룹 자회사를 이끌고 눈부신 수익성 상승을 이뤄낸 간판 계열사 “우미건설”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로에 위치한 우미건설(대표자 이석준)은 그룹 내 여러 자회사들을 이끌고 전체 그룹 매출 1.6조를 기록한 탄탄한 중견 건설사다.
우미건설의 근무환경에 대해 실제 재직자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우미건설에 재직했거나 현재 재직자들이 캐치에 작성한 재직자평판 점수를 보면, 만족도가 총 78점(100점 만점)이었다. 그 중 조직문화·분위기와 자기성장·경력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우미건설의 협력적인 조직문화와 직원들이 안정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사내 직원들 사이는 경쟁적인가요? 협력적인가요?’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협력적’이라고 답했으며 경력으로 입사한 18년차 전직자는 “가족같은 곳, 정이 많은 곳, 인간적인 곳”이라며 “상하 직원간 유대관계가 가족적”이라고 리뷰를 남겼다. 또 ‘사내 직원들의 성향은 안정적인가요? 도전적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무려 100%가 ‘안정적’이라고 답했고, ‘사내 임직원들은 회사의 비전을 공유, 공감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공유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0%로 나타났다. 복장과 헤어스타일의 자율성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 전원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자기성장·경력 관련 질문을 통해서는 개인의 커리어 개발에 도움되는 회사임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직무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이 길러진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80%가 ‘그렇다’고 밝혔다.
한편 우미건설은 캐치 재무평가에서 총점 86.5점(100점 만점)으로 동종업계 상위 1%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수익성 면에서 91.1점, 성장성은 86.7점을 받았는데, 이는 동종업계인 대림산업의 수익성(67.1점)과 성장성(78.7점)보다 각각 24점, 8점 높은 점수다.
◇ 전·현직자가 한마음으로 추천하는 최고의 근무환경 “한국바스프”
한국바스프(대표자 신우성)는 세계적인 독일계 종합화학회사인 BASF SE의 자회사로,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화학기업이다. 1988년에 설립된 한국바스프는 전남 여수시 여수산단2로에 대표사업장을 두고 서울, 울산, 군산, 안산, 예산, 동탄, 안산, 시흥 등에 대규모 생산시설과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바스프에 재직했거나 재직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캐치에 작성한 재직자평판을 보면, 총 84.7점을 받아 중견중소기업 중 상위 8% 이내에 속했다.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높았고,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에 대한 만족도가 그 뒤를 이었다.
조직문화·분위기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결과 한국바스프는 협력적인 업무 분위기이지만, 개인생활도 어느 정도 존중하는 분위기로 나타났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사내 직원들 사이는 경쟁적인가요? 협력적인가요?’라는 질문에 응답자 전원이 ‘협력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회사는 개인생활을 존중해 주나요? 조직생활을 더 중요시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가 ‘그렇다’고 답했고, ‘상사와의 식사나 술자리가 많은 편인가요?’에 ‘많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그 외에 ‘팀(또는 부서) 내 의사소통은 수직적인가요? 수평적인가요?’라는 질문에 67%가 ‘수평적’이라고 답해 중화학공업은 일반적으로 군대적인 문화가 만연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에 있어 자율성을 보장하나요?’라는 질문에도 응답자 전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사무공간과 휴게공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도 각각 응답자의 100%, 78%가 ‘만족스럽다’고 응답해 시설과 기기, 비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연차나 대체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가 ‘자유롭게 쓴다’고 답했고,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도 67%가 ‘자유롭게 쓴다’고 대답했다.
전라남도에 이어 소개할 전라북도는 관광업 외에도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두산인프타코어, LS엠트론, OCI, 다농, 대상, 하림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거주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상위 1% 중견·중소기업으로 SH에너지화학과 엘지에스를 소개한다.
◇ 세계 EPS수지시장 점유율 상승과 사업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SH에너지화학”
SH에너지화학은 합성수지와 기타 플라스틱물질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으로, 전북 군산시 외항7길에 위치하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인 EPS 수지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정도로 글로벌 확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실제 재직자들이 캐치에 남긴 재직자평판을 통해 SH에너지화학의 근무환경을 살펴보자. SH에너지화학은 재직자평판에서 총점 75.5점(100점 만점)을 받았고, 항목별로는 조직문화·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8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75점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군산 대표 사업장 기준 대졸 초임이 3,000만원대로 나타났으며, 6,563만원으로 집계된 평균 연봉은 전국 기준으로도 높은 편에 속했다. 초봉 정보는 캐치에 재직자 평판을 작성한 SH에너지화학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5년 차 이내 경력자들의 평균이며, 평균 연봉은 사업장별 고용보험 고지금액과 근로자수, 고용보험 요율을 기준으로 캐치에서 자체적으로 추산한 금액이다.
한편 SH에너지화학은 재무 건전성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캐치 재무평가에서 총점 87.7점(100점 만점)을 받아 동종업계 상위 1%에 속했다. 특히 규모형태 94.2점, 수익성 90.7점, 안정성 86.5점 등 고루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다.
◇ 일과 삶의 균형을 선호한다면 추천, ‘엘지에스’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엘지에스(대표자 이강석)는 반도체 웨이퍼를 임가공하는 업체로 재직자평판 점수가 캐치 중견·중소 기업 중 상위 6% 이내에 속하는 숨은 알짜기업이다. 재직자평판점수는 총 85.4점으로, 평판 작성자 전원이 지원자들에게 이 기업을 추천했다. 세부항목별로는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만족도 항목이 가장 높았는데 특히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 보고 퇴근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차나 대체휴가, 육아휴직에 대한 질문에서 ‘자유롭게 쓴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86%에 달했다.
김준석 캐치 이사는 “모두가 동의하는 정해진 성공의 모습은 없다. 맹목적으로 기업의 규모에만 얽매이기 보다는 일을 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장·단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회사를 선택할 때에는 각종 기사와 온라인 사이트, 재직자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은 후 지원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캐치는 이외에도 지역별 추천 기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배포하고 있다. 전남·전북편에 대한 카드뉴스도 캐치 홈페이지(catc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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