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가위바위보에서도 인간을 압도할까.
AI 스타트업 파야는 다음달 4일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인공지능과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가위바위보 대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사람이 내는 가위바위보의 패턴을 AI가 파악해 대결하는 원리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선 이날 대회에 참가 신청한 AI프로그램들끼리 대결을 펼쳐 AI 대표를 선발한다. 일반인 참가자들도 서로 128강부터 예선을 진행해 최후 1인이 인간 대표가 된다. 주최 측 파야는 AI대표와 인간 대표에게 상대방의 예선전 데이터를 제공해 승부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종 승자는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패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인간 예선 준우승자와 AI 예선 준우승 프로그램에도 각각 100만원 씩을 제공한다. 총 상금 규모는 1,000만원이다.
정명수 파야 대표는 “인공지능이 투자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는데, 그 원리는 가위바위보 게임에 적용되는 것과 근본적으로 같다”며 “일반인 참가자들이 무작위로 가위, 바위, 보를 낼 수 있다면 인공지능의 패턴 분석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바둑에서 알파고가 완승을 거둔 것과 달리 가위바위보에서는 보통 사람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인공지능 개발팀이나 일반인 참가자들은 이메일(contact@fsnack.kr)로 사전 신청을 하거나, 대회 당일 오전 11시까지 행사장으로 나오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파야 홈페이지(www.fsnack.kr)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faya.kr) 참조하면 된다.
한편 파야는 금융시장의 가격 패턴을 AI기술로 분석해 분석해 신용카드 포인트나 소액으로 투자를 체험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낵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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