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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회적 책임투자 강화...'나쁜기업' 투자 줄인다

내년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설치

국민연금공단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 일본 전범 기업 등에 대한 연금투자를 제한하고 다른 기업으로 투자처를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3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기금을 관리·운용하는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기금운용을 주시해 평가하는 이른바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금 투자를 제한하거나 투자 변경하도록 권고한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11월 중으로 기금운용위에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사회책임투자 가이드라인 등도 제정할 계획이다.



사회책임투자란 단순히 실적을 많이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의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환경, 사회적 책임 등 분야에서 맡은 바를 다하는 기업들을 선택해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그간 국민연금은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사회책임투자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사회책임투자펀드 투자규모는 6조3,706억원으로 2015년보다 5,137억원 감소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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