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운전 중 지진 시 행동 요령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고 행정안전부 자료를 참고해 운전 중 지진을 느꼈을 때의 대처법을 정리해 최근 소개했다.
운전을 하다 지진을 감지하면 우선 라디오부터 켜야 한다. 재난방송 속보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만약 나온다면 이를 통해 정확한 정보부터 확보해야 한다.
운전 시 큰 지진이 나면 타이어가 펑크 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이럴 땐 차를 세워야 하는데 교차로를 피해 오른쪽에 정차한다. 이는 도로의 중앙을 비워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조치다.
터널을 주행할 때 지진을 느꼈다면 천천히 주행해 우선 터널을 빠져나가야 한다.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노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갈라져 주행이 불가능하다면 터널 벽쪽에 차를 세운 뒤 걸어서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
도로에 차를 두고 몸만 대피해야 할 경우엔 키를 꽂아두거나 스마트키의 경우 차 내에 놓아둬야 한다. 지진 이후 구조작업이나 복구작업 시 누구라도 차를 이동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운전 중 재난 상황을 만났을 때는 자시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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