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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모아"…'시그널', 저장강박 할머니 구출작전

12월 1일 방송되는 TV조선 ‘사회적 약자가 보내는 구조신호-시그널’(이하 ‘시그널’)에서 는 처참할 정도로 심각한 쓰레기 집에 사는 할머니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했다.

제보를 받고 급하게 찾아간 현장에는 각종 고물과 쓰레기들이 넘쳐났고, 죽은 쥐 등 동물의 사체까지 뒹굴고 있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틈만 나면 주변을 돌며 계속 쓰레기를 주워와 집에 쌓아두기를 반복했다.

/사진=TV조선




그런데 제작진에게 한사코 자신의 방만은 보여주지 않으시는 할머니. 긴 설득 끝에 어렵게 들어간 할머니의 방문을 열자마자 악취가 진동했고, 방안에는 겨우 몸 하나 누일 공간만 남겨두고 천장까지 온갖 고물과 쓰레기로 가득했다. 썩은 음식물과 쓰레기 사이에서 고양이들까지 뒤엉켜 생활하는 할머니의 방. 방안의 위생 상태는 할머니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방 안에서 화기를 사용하는 탓에 화재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상황을 영상으로 접한 손석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필요 없는 물건들을 쌓아놓고 버리지 못하는 것을 ‘저장강박증’ 이라고 한다. “저장강박증’은 인간의 공허함이 만든 질병이다. 마음속 허전함을 물질로 채우는 데서 비롯한다. 내 손에 물건이 있어 얻는 만족감과 남들로부터 받는 인정, 관심에 집착하다 증상이 악화된다. 물건으로 빈 공간을 채우면서 고독을 잊고 풍족하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할머니의 증상을 분석한다.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쓰레기 집에 중학생 손녀도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손녀는 늦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고 집밖으로 돌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루하루 위태로운 생활을 하는 손녀와 쓰레기 더미에 갇혀 지내는 할머니에게 전문가들은 솔루션을 제시한다.

MC 정봉주가 진행하는 TV조선 ‘시그널’은 위기의 현장에서 처한 사회적 약자가 보내는 구조신호를 포착, 생생한 사건의 현장을 취재하고, 제작진과 전문가집단이 출동해 주인공을 구출하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전천후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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