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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스테이지]춘향으로 만나는 초기 창극의 원형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그네를 탄 춘향'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그네를 탄 춘향’에 출연하는 안숙선 명창의 모습/사진제공=국립국악원




지난 5월 초연했던 국립국악원의 ‘작은창극’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그네를 탄 춘향’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원에서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 창극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작은창극’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으로 올해는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종옥 연출가와 안숙선 명창이 만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김정옥 연출의 ‘춘향’은 당당하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변학도의 청을 거절한 춘향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의 길을 잠시 떠나며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을 찾는다. ‘사내들의 노리개나 소유물이 되지 않을 것이야’ ‘여인의 수절이나 횡재를 꿈꾸는 흥부의 인내가 이제는 미덕도 선행도 아니라는 것을 떳떳하게 불러야 할 때’ 등의 대사를 통해 춘향의 당차고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제목인 ‘그네를 탄 춘향’ 역시 답답한 현실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정옥 연출가는 1964년 극단 ‘민중극장’ 대표와 1966년 극단 ‘자유’의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예술문화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35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했다. 춘향전의 배경, 남원이 고향인 안숙선 명창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으로 그동안 수차례 창극 ‘춘향’ 무대에 오르며 원조 춘향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남원 춘향제전위원장도 맡고 있다.



판소리는 1964년 최초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이자 국창의 칭호를 얻었던 고(故) 김소희(1917~1995) 선생의 소리를 살려 구성했다. 안숙선 명창은 실제 만정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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