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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채용합니다-한국전력]서류합격자 '100배수' 선발...공정면접 위해 유니폼 지급

직무·인성검사 시간 촉박한 편

배경지식 있어야 문제풀이 유리

직무면접 일관성·논리성 중요

경영진 면접선 도전정신 강조를

한국전력공사 본사




한국전력공사 본사


■우리는 이렇게 채용합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채용 공고가 나가면 곧바로 홈페이지가 마비될 만큼 채용시장에서는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공기업이다.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스펙’ 위주에서 탈피해 실력을 중시하는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4년 학력 제한을 폐지했고 2009년에는 역량기반 지원서를 도입했다. 2012년에는 전공시험 폐지 등 ‘스마트 에너지 크리에이터(Smart Energy Creator)’로의 도약을 위해 인재 채용 방식에서부터 혁신을 단행했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의 맏형답게 전력 공기업 중에 가장 많은 신입직원을 선발한다. 올해 하반기 채용에도 6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한전의 채용은 총 4단계로 진행된다. 1차 서류전형을 통해 사무 분야 100배수, 송배전 15배수, 기타 20배수 인원을 선발하는데 다른 공기업과 비교해 1차 합격자 비율이 높다. 한전 관계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고 가장 우수한 인재를 모시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직은 학력, 전공의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고 이공계는 해당분야 전공자이거나 관련 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전형에서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것은 외국어 성적이다. 토익 기준으로 70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 면면을 보면 고득점 지원자가 높아지는 추세다.

2차 전형인 직무능력검사 및 인성검사는 직군 공통으로 의사소통능력과 수리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검사한다. 사무직의 경우 추가로 자원관리능력과 정보능력, 배전·송변전은 자원관리능력과 기술능력, 통신·건축의 경우 정보능력과 기술능력을 평가한다. 한전 채용부서 관계자는 “공지된 검사 소요시간에는 준비 시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검사 시간은 직무능력검사 65분, 인성검사 40분임으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합격자들도 시간이 촉박한 만큼 모의고사 등 연습 등을 많이 하고 직무와 관련된 지문이 많아 배경 지식이 많을 수록 문제를 풀기 수월하다고 조언한다.

직무능력 검사를 통과한다면 직무면접을 봐야 한다. 직무면접에선 본인의 과거 경력에 대해 자신감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통 질문 위주로 진행되는 면접에서 차별화 된 본인의 경험 등을 솔직하고 논리 정연하게 말하는 것이 면접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경영진 면접에서는 한전에 대한 애정과 조직 적합도가 주된 평가 사항이다. 한전 관계자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한국 전력의 인재상”이라며 “패기와 도전 정신, 올바른 태도 등이 주요 평가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올해 직무면접에서 지원자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복장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유니폼을 제공하는 등 공정성을 강조하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지방대 출신의 경우 지역전문사원에 응시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선발인원 600명 중 지역전문사원은 강원권 35명, 충청권 82명, 호남제주권 106명, 영남권 118명 등 총 341명이다. 지역전문사원의 경우 해당권역 내 소재학교 졸업예정자나 중퇴한 자, 또는 재학·휴학 중인 자만 지원 가능하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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