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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네마 LED' 사이니지 등 디지털 광고판까지 확대

영화·쇼핑·독서·게임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대변신

삼성전자 ‘시네마 LED’ 상품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가 시네마 LED 스크린을 배경으로 시네마 LED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시네마 LED’ 사업을 극장 스크린뿐만 아니라 영화관 내 들어가는 각종 사이니지(Signage) 등 디지털 광고판까지 포함하는 사업으로 확대 전개한다.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가 영사기를 밀어내는 데서 더 나가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품전략 상무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네마 LED가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극장 내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까지 일괄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영사기가 아닌 영화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 인증을 획득한 4K(4,096×2,160) 해상도의 시네마 LED를 설치했다. 프로젝터를 통해 전면 스크린에 영상을 쏴 영화를 보는 방식을 대체할 획기적인 변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상무는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만 보고 떠나는 공간에서 쇼핑과 독서·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시네마 LED를 통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토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장 밖 영화관 로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이나 박스 오피스에 깔린 중대형 사이니지 시장도 시네마 LED와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시네마 LED 사업을 ‘극장 스크린’에 국한하지 않은 데는 전 세계적인 영화 산업 정체라는 배경이 놓여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극장을 찾는 횟수(1인 중복 포함)가 2억1,000만회로 2013년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영화 관람 트렌드가 TV·스마트폰을 통한 관람으로 바뀐 데 따른 결과지만 극장주 입장에서는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삼성전자가 시네마 LED를 그 해법으로 제시한 셈이다. 김 상무는 “무엇보다 시네마 LED의 밝기(휘도)가 일반 프로젝터 영사기에 비해 10배 밝게 나오기 때문에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며 “아이들의 파티 공간, 대형 프레젠테이션 공간, 게임 대회 공간 등으로도 극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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