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능안골에서 백제 귀족층의 집단묘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12일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시행한 사적 제420호 부여 능안골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상태가 양호한 백제 시대 귀족층의 고분 34기와 철제관정(널을 자기 위해 쓴 못) 3점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보존상태가 좋은 횡혈모(암반을 굴 형태로 판 무덤) 3호 고분, 무덤방과 배수로가 갖춰진 길이 13.5m의 대형 석실묘(14호 고분), 봉토층(무덤방 위에 쌓아 올린 흙)이 남아있는 석곽묘(31호 고분)는 도굴 흔적인 확인되지 않아 전면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도성의 동쪽에 있는 백제시대 귀족층의 집단 묘지로, 도성의 동쪽 외곽에 있는 고분군 중 하나다. 1995년과 1996년 두차례에 걸쳐 백제시대 60여기의 고분과 은제관모장식, 은제요대장식, 화형관 고리 등이 발견돼 2000년 사적 제420호로 지정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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