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중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위궤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01만410명(중복 제외)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24.9%(25만4,206명), 60대 20.4%(20만8,466명), 40대 18.8%(19만2,009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월별로는 12월 진료 인원이 17만2,659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환자 수가 가장 적은 7월의 12만2,475명과 비교하면 1.4배 규모다.
이런 경향은 십이지장 궤양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십이지장 궤양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총 28만1,640명으로 월별로 보면 12월 진료 인원이 4만9,2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및 흡연 등으로 보고된다.
환자는 대개 공복 시 명치 끝과 배꼽 사이에서 타는 듯한 속 쓰림과 복통을 호소한다. 통증 외에도 구토, 공복감과 식욕감퇴,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간혹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 진단을 받았다면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유제품, 커피 등의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이용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이뤄지면서 재발률이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치료과정에서 약물을 잘 복용하지 않거나 음주, 흡연을 지속할 경우 악화와 호전이 반복하는 난치성 궤양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 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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