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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뜨고 갤러리 지고...판도 바뀌는 미술시장

예술경영지원센터 ‘미술시장실태조사보고서’

작년 국내 작품거래액 3,965억...경매 비중 8%P↑ 화랑 10%P↓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화랑과 갤러리의 비중은 전년보다 약 10% 포인트 줄어든 반면, 경매의 점유율은 그에 상당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내 미술 시장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37개), 경매회사(12개), 아트페어(47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 미술작품, 미술은행, 미술관(223개)의 지난해 운영 현황, 작품판매·구매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016년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액 기준 3,965억 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거래 수는 3만3,348점으로 전년 대비 17.4% 급증했다.

주요 영역별 시장 점유율을 따져보면 화랑은 2015년 51.3%에서 2016년 41.2%로 10.1% 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경매는 28.9%에서 37.3%로 8.4% 포인트, 아트페어는 19.8%에서 21.5%로 1.7% 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화랑에서는 2015년보다 10.3% 감소한 2,158억 원이 거래됐다. 작품 거래 수는 1만2,524점으로 전년보다 27.3% 급증했다. 연간 거래액이 1억~5억 원인 화랑 수는 전년보다 6.3% 포인트 증가한 21.6%를 차지했다. 반면 10억 원 이상 매출 화랑은 3% 포인트 줄어든 87.5%로 조사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의 미술작품 판매량 증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분석했다. 화랑의 고객별 판매 규모에 따르면 해외고객 비중이 작품 판매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1% 포인트 상승한 33.7%를 차지했고, 작품판매 수 역시 1.7% 포인트 상승한 11.7%로 나타났다.

경매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액 기준 2015년 대비 29.8% 증가한 1,278억 원, 작품 거래 수는 15.6% 증가한 1만5,411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 작품 판매가 2016년 16.2%로 5.4% 포인트 증가한 점은 경매시장에서는 단색화를 비롯해 고가의 작품 판매가 여전히 상승세인 점을 보여준다. 온라인 경매시장 역시 작품 거래액 규모는 전년보다 50.1%, 작품거래 수는 85.7% 대폭 상승했다. 다만 경매회사 매출(수수료 등)은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는 내년 2월 중 화랑과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등 유관기관과 신청자에게 배포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www.gokams.or.kr) 자료실을 통해서도 1월 중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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