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SF 블록버스터에 혁명을 이끌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스터피스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이 오는 2월, 국내 관객들에게 찾아온다.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은 제작 스튜디오의 악명 높은 가위질 편집을 당한 극장판 버전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본래 추구했던 방향으로 재편집된 버전으로, 오프월드에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폭동을 일으키고 지구로 잠입한 복제인간들을 잡기 위해 노련한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그린다.
특히, 지난해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 개봉 후, 영화 팬들의 끊임없는 재개봉 요청과 이어지는 호평에 힘입어 개봉을 확정 지은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은 어둡고 암담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상상력을 초월하는 영상미와 함께 치밀하게 담아내며 영화사에 길이 남는 걸작으로 전 세계 SF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주제 의식까지 깊이 있게 다룬 스토리는 일본의 대표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비롯하여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줬을 만큼 SF장르의 바이블로 불리고 있다.
이런 기념비적인 작품의 재개봉 소식이 더욱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는 스크린 첫 정식 개봉이라는 점이다. 1993년 감독판은 국내에 개봉된 적 있으나 이번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은 정식 개봉이 아닌 블루레이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인 만큼, 스크린에서 작품을 만날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오랜만에 재회를 앞둔 마니아 관객들에게는 이전과는 더욱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특히 마니아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부엉이, 눈동자, 종이접기 유니콘 등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속 상징 요소들을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로, 또 한번의 SF 신드롬을 일으키며 새해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 속 상징이자 중요한 복선으로 등장하는 종이접기 유니콘이 담겨 있어 관객의 눈길을 끈다.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영원한 미스터리인 ‘데커드’의 정체에 대한 암시를 끌어내는 핵심 요소이기도 한 유니콘 모습은 오랫동안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기를 염원한 마니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