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5일 “에너지와 소재를 그룹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해 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8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년 반 동안 계속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 준비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새로운 포스코와 관련한 신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와 소재를 꼽았다.
그는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분야를 큰 사업 분야로 정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이어 “퓨얼셀(연료전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재 분야에서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관련된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특히 리튬 사업은 포스코가 고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그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리튬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는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2014년 이후 계속된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150여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었는데 숫자로만 따지면 목표를 100% 초과 달성했다”며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임직원이 일치단결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8’을 참관하고 돌아온 권 회장은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이 확산하는 파워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 회장은 “AI가 음성과 융합해 두각을 나타내는 현장을 접했다”며 “AI가 앞으로 화상과 융합한다면 더욱 엄청난 파워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업을 기반으로 그 위에 AI 등 스마트 기술을 입히면 산업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돼 새롭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경기와 관련해서는 “우리 철강 산업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중국에서 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기면서 상황이 나아졌다”며 “우리 철강업계도 내부적으로 비용을 낮추고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한 결과 지난 연말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기에 대해서는 “상반기는 괜찮을 것이지만 하반기 상황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국내 철강업계도 내실을 다지며 신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철강협회 제공/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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