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카카오는 17일 자사의 콘텐츠 서비스 전문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페이지에서 영화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극장 개봉작인 ‘강철비’부터 ‘오리엔트 특급살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등의 작품이 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된다.
그동안 카카오페이지는 등록 작가의 창작물인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앞으로 카카오는 영화를 시작으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를 포함한 국내 방송 프로그램 VOD도 차례대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모바일 환경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아우르는 플랫폼(기반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설 원작 웹툰이자 드라마 제작 예정인 ‘김비서가 왜그럴까’, ‘드림사이드’ 등 카카오페이지의 유명 지적재산권(IP)을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영화 등 VOD 서비스의 10분 미리보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영상 플랫폼보다 미리보기 시간을 대폭 늘린 것이다. 또한 전체 영상을 구간별로 선택해 볼 수 있는 ‘포즈 앤 플레이(P&P)’ 기능도 적용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를 감상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구매 의사가 확실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혜택이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 부문 부사장 겸 포도트리 대표는 “카카오페이지가 글, 그림, 영상까지 아우르는 유기적 결합을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신개념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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