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은 항공사업 외에도 원자력발전소 방사선방호업무를 담당하는 방사선안전관리와 방사성폐기물 처리, 제염, 규제해제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해체가 본격적으로 개시될 경우, 방사성폐기물이 다량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처리 과정 중 방사성폐기물을 제염하는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제염은 전체 방사성 폐기물 중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부위만 골라서 제거하는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110만kW급 원전 1기를 철거하면 약 50~55만톤 가량의 폐기물이 나오는데, 이 중 원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핵심설비(1차 계통)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이 약 6,000t에 달한다”며, “이 방사성폐기물을 200리터 드럼에 넣으면 약 2만 개가 넘게 나오며, 이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보관할 경우 약 247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고리 1호기 해체 비용을 총 6437억원으로 책정한 것을 감안하면, 비용 측면에서는 제염과 폐기물 처리가 원전해체의 핵심인 셈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제염 관련 핵심 기술 중 원전해체폐기물 처리기술과 관련해 전문기업으로 우선 선정된 바 있다”며, “이번에 방사성물질 분석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원전 해체와 관련해 기술적인 입지를 강화해 원전해체 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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