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국수기행2’ 2부 ‘한 그릇, 바다의 맛’ 편이 전파를 탄다.
▲ 매생이국수
“꿀 캐러 가세~”
타지키스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하러 온 파란(25). 한국 생활 4년차인 그녀가 전남 고흥 거금도 여행을 떠난다.
한국에서 바다를 처음 본 파란은 밀물과 썰물로 인해 바뀌는 바다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한데.
갯벌에서 굴을 캐고 있는 공상심 할머니(70)를 만난 파란.
할머니는 겨울이면 바다 일에 쉴 새가 없다는데, 남편 황영식 할아버지(74)와는 마을에서 소문난 잉꼬부부.
할아버지는 추운 데서 고생한 아내를 위해 손수 호떡을 만든다.
추운 겨울 거금도는 한창 매생이 수확철.
김이 자라는 걸 방해해 잡태로 취급받았던 매생이는 바닷가 사람들이 국으로 끓여 먹으며 별식이 되었다.
매생이 덕분에 한겨울도 추운 줄 모르고 보냈던 부부.
하지만 올 겨울을 끝으로 매생이 농사를 접기로 했다. 8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의 건강 때문.
바다에 다녀온 할머니는 굴과 함께 매생이를 볶아내 매생이 칼국수를 만드는데. 남편을 위한 특별 보양식이다.
맏며느리로 한때 14명의 식구들 끼니를 책임지며 자연스레 손이 커진 할머니의 칼국수엔 면보다 매생이 양이 훨씬 많은데.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매생이 칼국수의 맛은 어떨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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