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2’에 파란과 디베이스가 소환돼 추억의 무대를 꾸몄다.
1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2’(이하 ‘슈가맨2’)에서 파란은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디베이스는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파란은 지난 2005년 발표한 히트곡 ‘첫사랑’을 부르며 등장했다. ‘방부제 특집’에 걸맞게 변하지 않은 미모와 라이브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유희열이 “너무 유명한 곡이다. 70불 예상한다”고 말한 것처럼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세대에서 골고루 파란을 기억하고 추억을 떠올렸다.
파란은 5인조 그룹. 미국 체류 중인 네오를 제외하고 라이언, 에이스, 피오, AJ가 출연해 2008년 이후 10년 만의 무대를 함께 꾸몄다. 현재 라이언은 뮤지컬 배우로, 에이스는 밴드 마이 선셋의 멤버로, 피오는 작곡가로, AJ는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 중이었다.
파란은 태국에서 ‘첫사랑’으로 12주 동안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글로벌 아이돌. ‘첫사랑’에 이어 ‘내 가슴엔 니 심장이 뛰나봐’로 명품 라이브를 선보이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다 2008년 정규 3집을 끝으로 사라진 것. 이에 라이언은 “1, 2집 때 보컬 콘셉트였는데 2집 ‘다섯 걸음’에서 180도 바뀌면서 팬들이 배신당한 느낌으로 떠나갔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디베이스를 소개하며 “2000년대 초반 활동한 스웨그 넘친 힙합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사연 제보자로 등장한 장문복은 “힙합 대부가 프로듀싱한 그룹”이라고 힌트를 전했다.
이윽고 무대에 등장한 디베이스는 ‘모든 것을 너에게’를 열창했다. 여전히 힙합 스웨그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꾸몄다.
디베이스도 파란과 마찬가지로 5인조 그룹. 다만 멤버 환호는 해외 출장으로 인해 출연하지 못했다. 현재 제드는 청담동에서 패션 사업을, 오수안은 신발 브랜드를 운영 중. 송지훈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남현준은 꽃차 소믈리에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디베이스는 이어 싸이가 작사 작곡한 2집 후속곡 ‘연인’과 타이틀곡 ‘GO’를 불렀다. 매일 6시간씩 맹연습한 노력이 엿보이는 무대. 파워풀한 모습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남현준은 “왜 사라졌느냐”는 질문에 “1, 2집은 이현도의 프로듀싱에 따라 힙합 스타일이었다”며 “대박을 치지 못하니 회사에서 뽕 댄스같은 음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멤버들 회의 끝에 이런 이미지로 팬들에게 기억 남고 싶다고 이대로 끝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제드는 “저희가 공식으로 해체한 것도 아니고 어떠한 말을 못해드렸다. 그 뒤에 기다려주신 분들도 있을 텐데 ‘슈가맨’을 통해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감사하다”며 “2018년 2월 11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공식 해체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정리했다.
이어 역주행송 대결이 펼쳐졌다. 아이콘은 디베이스의 ‘모든 것을 너에게’를 댄스홀, 룸바톤, 트랩 장르 등을 가미해 재해석했다. 멤버 동혁은 직접 안무를 창작하기도 했다. 소유와 정세운은 파란의 ‘첫사랑’을 어반 느낌 미디움 템포 장르로 달달하게 재탄생시켰다.
10대에서는 유희열 팀, 20대에서는 유재석 팀, 30대에서는 유희열 팀, 40대에서는 유희열 팀이 우세했다. 결국 최종 승리의 영광은 6표 차이로 유희열 팀의 소유와 정세운에게 돌아갔다.
한편 ‘슈가맨2’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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