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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새 수법 등장 "버스 수화물로 체크카드 보내"

"계좌가 범행에 사용됐다" 유인…경찰, 인출책 검거·필리핀 일당 추적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다며 체크카드를 보내라고 속여 돈을 인출해 간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A(33)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연합뉴스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다며 체크카드를 버스 수화물로 보내라고 속여 돈을 인출해 간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수법으로 돈을 인출해 간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A(33)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필리핀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일당은 지난해 9월 필리핀 콜센터에서 피해자 B(67)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을 사칭해 “계좌가 범행에 사용되었는데 공범이 아니라는 증명이 필요하다”며 “체크카드를 버스 수화물로 부산에 보내고 비밀번호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버스터미널 수화물센터에서 B씨가 보낸 체크카드를 받은 인출책 A 씨는 4,300여만원을 인출해 챙겼다.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찰이나 검찰을 사칭, 피해자 9명으로부터 총 1억4,8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은 피해금을 대포통장으로 송금하게 하는 방식이지만 이번엔 피해자의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버스 수화물로 보내게 유도한 새로운 유형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에서는 어떤 명목으로든 통장과 체크카드를 보내라는 전화를 하지 않으니 이런 전화를 받으면 전화를 끊거나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출책을 검거한 경찰은 필리핀 보이스피싱 일당을 추적 중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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