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회측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연극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가진 수많은 여성들이 그동안 몸과 마음, 그리고 인권이 유린되어 온 것에 대해 참담함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에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며 글을 시작했다.
한국여성연극협회는 “이윤택은 자신의 연극 집단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여성단원들의 꿈과 미래와 삶을 탈취하였고 한국 연극계의 명예를 실추하고 훼손하였다.” 며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야만적 상습 폭행을 묵과할 수 없으며 하루 빨리 연극계가 명예를 회복되고 연극 예술 정신이 정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성과 남성이 당당하고 안전하게 연극작업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 이윤택은 연극계로부터 영구 제명되어야 한다. ▲ 이윤택이 수상한 모든 상은 취소되는 것이 마땅하다. ▲ 이윤택의 진정성있는 참회와 사과가 있어야 한다. ▲ 사법적 절차가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앞서 김수희 연출가는 14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이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metoo’(미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 전 지방공연 당시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당한 일을 공개했다. 이윤택 연출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극 ‘오구’의 지방공연 때였다며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후 이윤택은 “지난 날을 반성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근신하겠습니다”고 밝힌 것에 이어, 연희단거리패는 이윤택 연출이 연희단거리패와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윤택을 향한 성추행 폭로는 계속됐다. 연희단거리패 전직 여배우들의 폭로에는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 폭로까지 담겨 있다. 피해자들은 이 연출이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간접사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연출이 직접 나서 사과할 것을 요구해 왔다.
14일 성추행 첫 논란 이후 간접 사과 방식을 고수해 온 이윤택 연출가는 지난 17일, “19일 오전 10시 ‘공개 사과’를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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