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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불가피"

정부 "유동성 위기 심각...인수할 국내기업 없어"

정부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실장은 13일 민주평화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한국GM 군산공장 및 금호타이어 문제 대책 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인수기업이 있으면 국내 기업 매각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다른 (국내) 기업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 영향과 지역 경제, 일자리를 고려하면 청산되는 것보다는 최대한 존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호타이어가 전투기 타이어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어 매매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매각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면밀히 검토해서 승인 여부 방안을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경영계획을 전달하면서 ‘국내는 철저히 독립 경영하겠다’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하고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방향으로 현지 경영은 현지 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침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14일 총파업을 벌인다. 조삼수 노조 대표 지회장은 “해외매각을 강행한다면 중차대한 결정을 할 것이고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와 산업은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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