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37)가 정현(26위·22)과의 대결에서 승리 후 “정현은 훌륭한 선수”라고 밝혔다.
페더러와 정현은1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만났다.
페더러는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정현을 상대로 거둔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페더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며 “정현은 훌륭한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정현과의 대결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세트에 대해 “내가 바람을 등지고 있었던 점이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2세트의 첫 게임을 가져가는 것도 중요했다. 아마 그 10~15분의 경기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승리로 올 시즌 16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페더러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한편 2004~2006년, 2012년,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페더러는 4강전에서 보르나 초리치(49위·22)를 상대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BNP 파리바오픈 홈페이지]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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